AI가 직접 투자하는 ETF와, AI 기업에 투자하는 ETF. 이름은 비슷하지만 결과는 전혀 다릅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AI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이 크게 앞서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반면 AI 알고리즘이 종목을 선택하는 ETF는 오히려 시장 평균을 밑도는 성과를 기록 중입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기술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투자 전략과 시대 흐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뜻이죠.
AI와 ETF의 연결 고리가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세요.
AI에 투자하는 ETF, 기술주 랠리 타고 질주
올해 미국 증시에서 AI 관련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가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AI 이노베이션&테크 액티브(BAI)’는 연초 대비 약 30.3% 상승했고, 글로벌X의 ‘AI&테크(AIQ)’는 무려 35.1%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S&P500의 같은 기간 상승률(15.7%)의 두 배를 넘어서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ETF들은 AI 관련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업, 반도체 업체, 데이터 인프라 기업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합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AMD, 마이크로소프트, 팔란티어 등이 주된 종목입니다. 특히 생성형 AI 열풍이 이어지며 관련 기술주들의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더 강하게 상승하고 있죠.
투자자들은 이러한 ETF를 통해 개별 종목의 분석 없이도 광범위한 AI 산업에 간접 투자할 수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섹터에 안정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산업 ETF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전략이지만, 현재까지는 명확히 통하고 있는 투자 방식입니다.
AI가 투자하는 ETF,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
한편, AI가 종목을 직접 선택하거나 보조적으로 개입하는 ETF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앰플리파이 AI 파워드 에퀴티(AIEQ)’는 같은 기간 15.2%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는 S&P500과 비슷한 수준이며, AI 기술주 ETF와 비교하면 확연히 낮은 수익률입니다.
또한 뉴스 기반으로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스톡스닙스 AI 파워드 센티먼트(NEWZ)’는 겨우 2.7% 상승에 머물렀고, 국내 기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가 만든 ‘AMOM’ ETF도 9.9%에 그쳤습니다. 다소 선방한 ‘LQAI’조차도 17% 수익률로, AI 기술주 ETF에 비해 절반 수준입니다.
이들 ETF는 알고리즘 기반 전략을 기반으로 하는데, 그 전략이 가치주, 모멘텀, 센티멘트 분석 등으로 다양하게 분화되면서 오히려 일관성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처럼 반등 장세에서 AI가 시장 트렌드를 민감하게 캐치하지 못한다는 점은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합니다.
수익률 비교: 누가 더 잘했나?
수치로 비교해보면, 두 유형의 ETF 간 수익률 차이는 매우 명확합니다. 아래 표는 각 ETF의 연초 대비 수익률을 기준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 ETF명 | 운용 전략 | 연초 대비 수익률 |
|---|---|---|
| 아이셰어스 BAI | AI 기술주 투자 | +30.3% |
| 글로벌X AIQ | AI 기술주 투자 | +35.1% |
| AIEQ | AI가 직접 투자 | +15.2% |
| AMOM | AI 보조 모멘텀 투자 | +9.9% |
| LQAI | AI+코어 전략 | +17% |
| NEWZ | 뉴스 분석 기반 투자 | +2.7% |
이처럼 AI에 투자하는 ETF는 빠른 시장 반응성과 확장성으로 인해 높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반면 AI가 투자하는 ETF는 전략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성과를 내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AI ETF, 앞으로 어떻게 봐야 할까?
ETF 투자자라면 단순히 AI라는 이름만 보고 투자 결정을 해서는 안 됩니다. ‘AI를 통해 무엇을 하느냐’가 핵심입니다. 현재까지의 시장 흐름을 보면, AI 기술에 투자하는 ETF는 실질적인 수익률 측면에서 우위에 있으며, 이는 생성형 AI와 반도체 산업의 고성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AI가 투자 결정을 내리는 ETF는 아직 기술 성숙도와 알고리즘의 정확성, 데이터 반영 속도 등 여러 요소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수수료(총보수, TER)가 높은 편임에도 성과가 시장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력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AI 알고리즘 기반 투자 전략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될 여지가 큽니다. 장기적으로는 인간 펀드매니저와 AI가 협업하는 형태의 하이브리드 ETF가 대세가 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지금은 단기 수익률보다는, 전략의 본질과 미래 가능성까지 고려해 ETF를 선택해야 할 시점입니다.
Q&A
Q1. AI ETF는 모두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나요?
아닙니다. AI 관련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와, AI가 직접 종목을 고르는 ETF는 전략과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Q2. 수익률은 어떤 쪽이 더 높은가요?
2025년 현재 기준으로는 AI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이 AI 투자형 ETF보다 평균적으로 2배 이상 높습니다.
Q3. AI가 투자하는 ETF는 왜 성과가 낮은가요?
시장 반등 시 타이밍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거나, 주요 기술주를 편입하지 않아 상승장을 놓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Q4. 어떤 ETF에 투자하는 게 더 나을까요?
단기적으로는 AI 기술주 투자 ETF가 유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알고리즘 개선이 이루어진 AI 투자형 ETF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Q5. AI ETF는 수수료가 높은 편인가요?
AI가 개입하는 ETF는 보통 연 0.75% 내외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 액티브 ETF 수준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편입니다.